물건을 샀으면 잘 쓰면 그만이다.
2010 6 28DSLR을 샀다. 몇일 가지고 놀다보니 렌즈에 먼지가 낀것 같았다. LCD클리너랑 안경 딱는 천으로 닦았는데 더 먼지가 끼고 지저분해졌다. 카메라를 잘 아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렌즈전용 천으로 닦아야한다고 한다. 다른 걸로 닦으면 안 닦는것만 못하다고 했다. 찝찝하고 기분이 나빠졌다. 차라리 이 물건이 나에게 없었더라면 이런 기분이 안 들었을것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.
다른 물건도 마찬가지다. 아이폰을 사서 쓰다가 몇 번 떨어뜨렸다. 아이폰에 흠이 생기고 액정이 벌어져 먼지가 들어갔다. 기분이 안 좋았다. 아이폰이 차라리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. 다른 물건들도 마찬가지다. 운동화도 신다보면 드러워지고 옷도 입다보면 늘어난다. 물건이 상하는거에 기분도 상한다면 아무런 물건도 소유하지 않으면 될 것이다. 하지만 살다보면 물건은 점점 더 늘어나기 마련이다.
물건은 샀으면 잘 쓰면 그만이다. 한 세미나에서 물건은 모두 정해진 수명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. 영원한 것은 물건이 아니라 그 물건을 쓰면서 생긴 즐거운 기억과 행복한 추억들이다. 아무리 소중한 물건이라도 나의 감정과 시간보다 중요하지는 않다. 아무리 새 물건을 샀다한들 그 물건에 지나치게 집착하게 되면 차라리 헌 물건을 계속 쓰거나 아얘 아무것도 없는게 낫다. 물건에 대한 집착을 버리자. 그냥 잘 쓰고 잘 버리면 된다.
이 글은 새로 산 카메라 렌즈를 막 닦다가 얼룩이 생기거나 해서 쓰는 그런 쪼잔한 글은 아님을 밝힌다. 물건을 잘 쓰면 그만이라구요. 그냥 그렇다구요. ㅜ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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